◆…클립아트코리아 제공
A씨는 상품권 대금은 사기범이 입금할 것이며 대출한도가 늘어나면 수수료도 많아진다는 말에 속아 카드 결제 계좌번호를 사기범에게 알려줬다. A씨는 상품권을 구매해 사기범이 지정한 인물에게 전달했으나, 이후 계좌가 지급정지되고 전자금융거래가 제한되면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자영업자에게 체크카드 발급 및 상품권 구매를 유도해 피해금을 현금화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27일 소비자 주의보를 내렸다.
사기범들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접근해 대출에 필요하다며 체크카드 발급 및 상품권 구매를 유도한다.
이들은 체크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하는 방식으로 거래실적을 쌓아야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한다.
상품권 매입금액도 자기들이 지원해준다고 해 이에 응한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자기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피해금의 전달책으로 전락하게 된다.
금감원은 "사기범들은 대출금 상환, 수수료 등 명목의 금전 편취보다는 자영업자 계좌를 피해금 전달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본인 계좌가 보이스피싱 사기에 이용되는 경우 계좌 지급정지, 전자금융거래 제한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인 계좌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송금·이체된 경우 본인이 모르는 경우라도 피해구제 절차가 진행되는 약 3개월간 해당 계좌는 지급정지된다.
피해자의 피해구제 신청으로 계좌가 지급정지되면 계좌 명의인은 전자금융거래 제한 대상자로 지정돼 전자금융거래도 제한된다.
따라서 출처가 불분명한 웹사이트 대출광고에 개인정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이미 당했다면 본인 계좌 또는 사기범 계좌의 금융회사나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로 신고해 계좌 지급정지를 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