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를 영어로...금감원, 영문 DART 시스템 개선

新 영문 DART 시스템 정식 가동

금융감독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강화를 위한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영문 다트(DART) 시스템을 개선해 31일부터 정식 가동한다고 밝혔다.

제출인의 공시 부담 없이도 DART에 공시서류를 제출하는 법인의 법정공시 보고서명을 외국인 투자자가 영문으로 실시간 검색·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이 작성해야 하는 공시내용은 국문으로 제공하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영문 보고서명을 통해 공시 사실을 파악하고 번역기를 활용해 공시 내용을 확인 가능하다. 일본 영문 전자공시와 같은 방식이다.

또 미국, 유럽 등의 XBRL 재무제표 조회 기능을 벤치마킹해 영문 계정과목명 이외에도 다양한 속성값을 조회할 수 있는 XBRL 전용 뷰어도 3분기보고서부터 제공한다. XBRL은 기업재무정보의 생성‧보고‧분석를 쉽게 하고자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기업의 법정공시 발생 사실을 제출 즉시 영문으로 확인 가능해 공시정보의 적시성이 개선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증시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재무제표도 영문으로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어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와 XBRL 표준계정 체계를 활용한 재무정보의 국제적 비교분석이 가능하다"며 "영문 DART를 통해 거래소 영문공시(KIND) 사항도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돼 정보 검색 효율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내년부터 영문공시 서비스 고도화 및 인프라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법정공시의 보고서 목차 및 서식 항목을 자동으로 영문 변환해 제공하는 등 법정공시를 영문화한다.

공시 데이터 분석‧활용 전용 서비스인 '오픈다트(Open DART)'를 영문화해 신규 구축하는 등 영문 Open DART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