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스위스에 본사를 둔 21e6 캐피털 AG가 최근 공개한 2023년 상반기 투자수익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투자자들은 대부분 가상화폐 펀드가 달성한 수익보다 68.8%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1만5500달러(2025만 원)에서 시작, 7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를 타고 3만1400달러(4102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가격이 80% 이상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물론 가상화폐 펀드 수익률도 15.2%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현물 거래자들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비트코인 헤지펀드들의 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 수익률을 쉽게 뛰어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현물 수익이 펀드 수익을 뛰어넘는 현상은 비교적 새로운 경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과 관련 회사의 잇따른 파산, FTX와 테라의 붕괴 등 산업 전반에 큰 폭풍이 몰아치면서 초토화되는 시련을 맞았고 이에 헤지펀드들이 현금보유를 늘리는 등 투자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 의하면 시장의 방향(현물 움직임)을 따라가는 방향성 가상화폐 펀드가 비방향성 펀드(차익거래, 대출, 지분거래) 수익률보다 훨씬 높았고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상화폐 펀드 약 13%가 청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3900만 원) 돌파에 고전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여러 기관에서 관련 상품이 쏟아지면서 막대한 수요 창출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폭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시장에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고 새로운 강세 시장을 촉발하는 동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추가상승이 발생하면서 다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