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폭탄 테러 메일'… 김영진 "불특정다수 안전 위협, 대책마련 시급"

"대한민국, '안전한 나라' 라는 인식 깨지고 있지 않나 우려스러워"

"정부에서 조금 더 치밀한 안전대책 마련해야"

이재명 "대한민국 일순간 '묻지마 테러' 대상국…국가 제1 의무,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

"장갑차, 실탄 장착 경찰관 보여준다고 테러가 줄지 않아…근본 원인과 대책 강구할 것"

김영진 의원은 9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분당의 서현역이라든지 여러 각지에서 나타나는 이런 부분들이 너무 심각하게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거기에 일부분으로 이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이메일이 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단히 심각하고 야간에 여성과 어린이들이 거리를 다녀도 안전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인식이 깨지고 있지 않나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문제에 관해서 정부에서는 조금 더 치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서 복구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이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이메일도 그런 상황을 가정해 임의로 보낸 협박 메일이 아니었나"라며 상황 파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경찰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전날 밤 12시30분쯤 서울시 공무원 등 다수에게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라. 8월 9일 15시 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일본 법률사무소 명의의 계정인 이메일이 발송됐다.

작성자는 "폭탄의 설치 범위는 서울 시내 도서관 334m"라고 적었으나 도서관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저에 대한 테러를 예고하는 뉴스가 어제 있었다"며 "여기저기에서 경찰관들이 경호했는데 국력의 낭비이고 보기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홀로 밤 늦게 거리를 걷는 게 걱정되지 않는 유일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일순간 '묻지마 테러'의 대상국이 됐다"며 "국가의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안전한 대한민국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갑차를 세워놓고 무장하고 실탄을 장착한 소총을 든 경찰관을 세워서 보여준다고 이런 테러가 줄지 않는다"며 근본 원인과 근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