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3선 이상에 불이익? '나이 많으면 투표권 제한'과 같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의 세 번째 혁신안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3선 이상 의원의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나이가 많으면 투표권 제한하자고 하는 거하고 같은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천룰로 해도 가점과 감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점은 정치신인, 여성, 또 청년, 이런 사람들한테 말하자면 굉장히 네임드가 아닌 사람들한테 가점을 줘가지고 등용이 쉽게 하고자 하는 제도고 감점은 예를 들어 경선 불복 탈락자라든가 징계 경력자, 전력자, 이런 사람들한테 패널티를 주는 거다"라며 "누가 들어도 감점을 하려면 그거 맞네라고 하는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다면 3선 이상 중진, 중진은 다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공감대가 지금 이루어졌느냐"라며 "3선 이상 중진이라고 다 같은 중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진 중에는 정말 선수값 못 한다라고 손가락질 받을 만한 중진들도 꽤 있지만 중진 중에는 정말 풍부한 경험과 넓은 인맥, 요즘처럼 행정부가 입법부를 무시하고 말을 바꾸는 또 권한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행정부를 제어하고 압도할 수 있는 그런 중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그걸 똑같이 3선이라고 해서 대빡 밀듯이 다 해서 감점을 준다. 이게 입증된 바 있느냐"라며 "중진은 무조건 일 안 하고 놀고 무력하고 민주당에 해악이 된다. 이게 왜 이렇느냐"라고 반발했다.

조 의원은 "선수가 많다고 불이익을 주는 거는 저 혼자만의 생각. 제 뇌피셜인데 나이가 많으면 투표권 제한하자고 하는 거하고 같은 거 아니냐"라며 "저는 그 생각이 들더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