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가 원자력 공급업체 에네르기아톰은 "자포리자 핵발전소에 외부전력을 공급하는 750KV(킬로볼트) 주력 송전선과의 연결이 끊겼으며 유일하게 사용 가능한 330KV 예비전력선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이 전력선의 연결마저 끊긴다면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력이 완전히 소실돼 정전으로 이어지게 되면 '고온 정지' 상태에 있는 4호기의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러시아가 발전소를 통제하는 것은 '재앙에 가까운 위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자포리자 원전은 즉시 우크라이나 에네르기아톰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대 원전 중 하나인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가 관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9일 국제원자력기구는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 4호기가 100도를 넘는 소위 '고온 정지(hot shutdown)'로 전환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우크라이나는 '냉온 정지(cold shutdown)' 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