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의 '26주 적금', 금리 올려 최대 연 7.0% 제공
우리은행, 최고 연 6% 금리 제공하는 ‘N일 적금’ 출시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올해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 A(27)씨는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싶은 유혹이 생길 때마다 단기 적금에 해당 금액을 저금하고 있다. 그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돈 관리하는 습관이 키워졌다"며 "소액이지만 꾸준히 돈을 모아 목표금액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을 인증하는 챌린지 문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도전형 저축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도전형 저축은 도전 금액과 기간을 스스로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저축 상품 등들 말한다.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도전형 저축' 상품을 통해 호흡이 짧은 MZ세대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이다. 기본 금리는 연 3.50%이지만, 26주 적금 만기 시 우대 금리를 3.5%p 제공해 최대 연 7.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액 납입 때마다 성공을 알리는 귀여운 캐릭터 스탬프가 찍히는 것도 특징이다.
토스의 '키워봐요 적금'은 상품가입시 지급받은 동물 알을 25번 자동이체에 연속 성공하면 전설의 동물로 진화시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금리는 6개월 만기시 최고 4.5%다. 가입금액은 1000원부터 최고 20만원이며 한달 최대 저축 가능 금액은 100만원이다. 토스는 또 매월 꾸준히 저금만 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토스뱅크 자유 적금'도 내놨다. 가입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로 매월 자동이체를 모두 성공하면 최고 연 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의 '챌린지박스'는 목표금액 및 기간에 따라 매주 적립해야 할 돈이 자동 계산되는 상품으로 매일 1.5%의 이자가 쌓이고 챌린지 성공시 추가 2.5%를 제공해 연 4%의 금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모으기 금액'은 목표일(만기) 때 받는 원금과 세후 이자의 합계금액의 합계가 목표금액과 일치하도록 계산된다. 목표금액은 최소 1만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이며 목표기간은 30~200일이다.
기업은행의 'IBK D-day적금'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입학·출산 등 일상생활 이벤트에 맞춰 목표금액과 만기일자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1인 최대 3계좌까지 가입 가능하다. 만기 일자는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이며 매달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3.85%에 최대 연 1.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N일 적금'은 31일·100일·200일 중 원하는 가입기간을 선택해 매일 3만원 이하의 금액을 자동 적립하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이며 가입기간의 절반 이상 납입 등 우대금리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대 연 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매일매일 적립하는 금액은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주인공 유미의 감정을 의인화한 '감정스탬프'로 감정다이어리에 적립돼 납입 관리도 하고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 특별한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원하는 특별한 날을 만기일로 지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 단기 적금이다. 만기는 1~6개월, 가입금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다. 기본 연 2.0% 금리에 목표금액 달성, 별 모으기 완수, 친구 추천으로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한달 30만원을 저축하면 이자는 세전 기준 3만1500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연 5%에 가까운 고금리 적금이어도 우대금리 요건과 적은 납입한도로 실제 이자수령액이 많지 않을 수 있음을 감수해야 한다. 적금 상품의 경우 초단기 적금이든 장기 적금이든 은행 이자는 모두 연이율 기준이기 때문에 만약 1개월짜리 상품중 연 5% 금리를 제공한다고 하면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금리 혜택은 0.4%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