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잼버리 文 비판, "전 대통령으로서 실망한 국민에 위로"
"잼버리 파행 책임, 99대 1…현 정부의 책임이 99"
"전라북도, 조직 관계도에서 1% 정도 차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전임 정부에서 유치한 거지만 9개월 만에 성공적인 평창올림픽을 치른 경험이 있는 대통령으로서 안타까운 것"이라며 "전임 축구감독으로서 축구 팬들에 대한 위로"라고 해석했다.
정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재인 정부 때 BTS, 기생충 등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가 상당히 높아졌지 않나"라며 "여기에 실망했을 국민들에게 전임 대통령으로서 위로하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이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비판한 문화일보 사설을 인용해 간접 비판한 것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라고 맞받아쳤다.
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비가 많이 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 모든 것이 다 내 책임 같다'고 했다"며 "대통령 임기 중 벌어지는 일의 최종 책임자, 무한 책임은 누가 져야 되나. 대통령이 지는 거다. 전 정권 탓만 하면 본인은 무슨 책임을 지는 건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지적한 문화일보 사설을 인용하며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은 99대 1로 현 정부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축구 국가대표가 대패했다. 관중석에서 물병도 날아오고 이렇게밖에 못하냐 하는데 그럼 보통 축구 감독이 경질되거나 사과한다"며 "전임 축구 감독 때문에 졌다 이렇게 얘기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며 "축구장이 왜 전주에 있냐. 전주시장 책임져라 이런 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직위원장은 여가부, 행안부, 문체부 장관 등 공동위원장 5명이다. 조직위사무국은 여가부, 총괄기획본부, 대외협력본부, 행사, 운영본부, 지원본부, 시설본부, 안전관리본부 다 여가부 소속 조직위원회"라고 지적했다.
또 "주관기관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조직위원회다. 법적 근거는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지원특별법 5조에 따라 만들어졌다. 재단이 만들어지고, 재단을 지휘감독하는 관청은 여가부"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라북도는 조직 관계도에서 1% 정도 차지한다. 전북 부안은 일부 기반시설 설치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원택 민주당 의원이 1년 전 해충, 방역, 위생, 보건환경 문제 철저하게 대비해라 다 얘기했다"며 "제가 봤을 때는 정권을 맡을 능력과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대회 파행은 사실상 집행을 주도한 전라북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사업 점검 및 관리 주체인 여성가족부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전날 YTN '뉴스라이브'에서 "민주당에서 자꾸 현 정부의 탓이 더 크지 않느냐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적반하장"이라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준비가 37%다. 평창올림픽 성공시키지 않았느냐 하는데 그땐 (박근혜) 정권에서 90% 이상 준비해서 넘겨줬다. 5년 동안 37%밖에 집행을 안 해서 넘겨주면 현 정부에서 그걸 어떻게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