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불법 투자설명회 합동단속반 운영"

금융감독원-국가수사본부 업무협약 체결

금감원, 리딩방 단속반 통해 암행점검 확대

투자사기 연루 금융사 현장검사

테마주 허위풍문 유포 집중점검

금융감독원과 국가수사본부가 자본시장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해 손잡았다. 양 기관은 불법 투자설명회에 대해 합동단속반을 운영해 투자사기를 근절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금감원-국가수사본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코로나 국면을 거치면서 개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활성화되며 자본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다"면서도 "투자자 보호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최근 불법 리딩방은 개인투자자를 현혹·기망해 불공정거래에 가담하게 하거나, 선행매매를 일삼고 있다"며 "투자사기를 통해 금전적 피해를 발생시키는 사례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회사 임·직원의 횡령 등 사익추구 행위, 일부 상장사의 유상증자·전환사채(CB)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 등 자본시장의 질서를 훼손하는 위법·부당한 행위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원장은 "금감원은 지난 6월 리딩방 단속반을 설치해 암행점검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며 "투자사기 연루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테마주 관련 허위풍문 유포를 집중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조사팀, 정보수집반을 설치해 불공정거래 근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금융회사의 사익 추구행위와 상장사의 회계 부정을 중점점검사항으로 선정해 검사·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국가수사본부와 합동단속반 운영을 통해 불법 투자설명회 등을 특별·집중 단속할 계획"이라며 "각 기관의 능력과 장점을 연계한다면 자본시장 범죄 척결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