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만 하더라도 경무관 승진 22명 중 호남 출신 2명"
천하람 "정부여당 전북도 책임론 밀어붙이면 비난 목소리 힘 얻는 결과 우려"
"尹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대한민국 대통령아니라 日 총리인가"
"日 정부, 尹 정부에 무엇 하나 양보하고 도와준 것 있나…굴욕적인 대통령"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과 관련 온라인을 중심으로 호남 비하·혐오 발언이 확산하는 데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 호남 인사차별을 할 때부터 낌새가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아이러니하게도 5.18 수괴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오히려 호남에 상당한 배려를 했다"며 "그렇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가 탄생해서 인수위원회, 청와대 수석, 장관에 두 사람, 이런 것이 이미 차별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만 하더라도 경무관 승진 22명 중 (호남 출신) 2명이 금년에 정년 할 사람인데 이런 것들이 차별"이라며 "박정희 때도 살고 전두환 때도 살았는데 투쟁하고 맞서서 싸우자, 세월은 간다"며 대통령의 지역 차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잼버리 파행과 관련 "전북도 책임론 제기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전북도를 싸잡아서, 더 나아가 전라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여기서 전북도 책임론을 밀어붙이게 되면 그런 일부의 목소리들이 힘을 얻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 총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해서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번 경축사에서 '진보세력은 전부 척결', 심지어 8.15날마저 공물을 바치는 일본 총리를 향해서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다'라고 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최소한 8.15 경축사에서는 언급하지 않아야 될 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일본 정부가 우리 윤석열 정부에게 무엇 하나 양보하고 도와줬냐"며 "너무 심하게 굴욕적인 대통령"이라고 혹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