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보 중 최고수준인 '여행금지국' 지정
"민간인 체포 및 구금 위험…대사관 지원 능력 제한"
◆…라트비아 특수부대 국경수비대가 로베즈니에키 근처 라트비아-벨라루스 국경의 울타리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국무부는 벨라루스를 4단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일반적 주의 △주의 강화 △여행 재고 △여행 금지로 나뉘는 여행 경보 중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성명은 "벨라루스는 지속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지원하고 자국 내 러시아 병력을 증강하며 현지 법을 자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에 따라 벨라루스에서 민간인 체포 및 구금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자국민에 대한 대사관 지원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무장 반란 사태 이후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긴 바그너그룹이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 인근 도시로 이동하고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을 2,000명 증파해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바그너그룹의 도발이 늘어나면서 북대서양기구(NATO·나토) 동부전선에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앞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현재 바그너 용병 최소 4천 명이 벨라루스에 머물고 있고 일부 용병들은 폴란드 국경에 접근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도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