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억제돼”…바이든 “강력 반대”
트럼프 “재선 성공 시 수입품에 보편적 관세 10% 부과”
“연준 인플레 억제 가운데 또 다른 물가 상승 원인 될 것”
◆…미 백악관이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안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로이터>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할 경우 보호 무역의 일환으로 모든 수입 제품에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중산층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와 부유한 특수 이익단체에 대한 세수 복지를 결합하면 경제 성장이 억제되고 인플레이션이 촉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츠 대변인은 이어 더 높은 물가 상승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제안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같은 국가들이 저지른 무역 남용에 맞서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6일 래리 커들로 전 국가경제위원장, 브룩 롤린스 전 백악관 국내정책국장, 스티븐 무어 전 경제 고문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지난 17일에도 폭스 비즈니스에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와서 제품은 덤프하면 자동으로 10% 관세를 내도록 해야 한다"며 "나는 모두가 10%를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그의 발언은 백악관뿐 아니라 경제학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즌 소장은 "제정신이 아닌 끔찍한 짓"이라며 "전 세계가 미국이 신뢰할 수 없는 무역 동반자라고 결론지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10% 관세 적용 시 수입 또는 수출에 의존하는 수천 개의 미국 기업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윈프리 국내정책위원회 전 부국장 또한 "그 정도 범위와 규모의 관세는 관세가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도 막대한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를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