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수가 1년 전보다 45만개 증가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45만개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 노인의 몫이었다. 전(全) 연령층에서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만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2월 기준) 전국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0만7000개로, 2022년 1분기보다 45만7000개 늘었다. 지난해 4분기(49만1000개↑)보다 증가 폭은 둔화했다. 이러한 둔화세는 2022년 1분기(75만2000개↑) 이후 4분기째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30만5000(약 66%)로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는 14만1000개, 30대는 3만8000개, 40대는 3만5000개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6만1000개 줄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일자리 증가 비중의 약 97%를 차지했고, 30대 이하는 약 8%에 그쳤다.
◆…(자료 통계청)
올해 1분기 노년층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데는 정부가 나랏돈을 풀어 마련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영향이 컸다. 실제 보건·사회복지업의 일자리 증가 폭은 8만7000개(전체)로, 통계청이 분류한 21개 산업(대분류 기준) 중 건설업(9만2000개)에 이어 두 번째였다. 60대 이상만 따로 떼어내서 보면 6만4000개가 늘었는데, 전체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000개 줄었으나, 60대 이상은 3000개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20만6000개, 25만2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2020만7000개) 대비 비중은 남성이 56.7%, 여성은 43.2%였다. 남성은 건설업(6만4000개), 제조업(4만1000개) 등에서 늘었고, 여성은 보건·사회복지(7만3000개), 건설업(2만8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4만4000개(17.0%),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60만개(12.9%)로 나타났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14만3000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