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순이익 적자전환...예대금리차 감소 여파

기업대출 연체율 5.76%, 가계대출 연체율 5.12%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 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 여파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18억원 감소했다.

이는 예대금리차가 6.19%p에서 4.72%p로 줄면서 이자이익이 5221억원 감소한 가운데 대손비용이 6292억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다만, 2분기 적자 규모(-434억원)는 1분기(-528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6월말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말 대비 +1.92%p 상승했다. 2분기 상승폭(+0.27%p)은 1분기(+1.65%p) 대비 크게 둔화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말 대비 +2.93%p 상승했다. 2분기 상승폭(+0.69%p)은 1분기(+2.24%p) 대비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전년말 대비 +0.38%p 상승했으나 2분기 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나 2분기 중 손실 규모가 다소 축소됐고, 연체율도 신규 연체 규모 감소와 함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