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우 대표 "지난 주 잭슨홀 미팅, 시장이 걱정했던 부분 해소시켰다"
"파월 의장, 물가 상승률 목표치 조정, 중립금리 상향에 선 그어"
"두 가지 모두 상향되면, 금리 추가 인상하고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것"
"파월, 매파적 발언.. 처음으로 미국 경제 재가열 가능성에 공개적 동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지난 주 진행된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물가상승률 기준점 상향과 중립금리 조정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선을 그은 가운데, 여전히 시장에 만연한 물가상승률 기준점 상향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립금리 상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정광우 86번가 대표는 지난 28일 MBC시사라디오 '손경제 플러스'에 출연해, "이번 잭슨홀을 앞두고 높아진 금리가 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방안들이 나오지 않겠냐라고 예상했고, 그것이 인플레 목표치와 중립금리 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중립금리를 높이면 높은 금리가 오래 유지된다는 의미고, 물가 2% 목표치를 상향하는 것도 장기 금리가 많이 올라간다는 뜻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겁을 먹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안도했던 게,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것이 연준의 임무라고 얘기를 했고, 중립금리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어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하면서 확실하게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금리 수준으로, 정 대표는 "중립금리가 올라가야 된다고 하면 인플레가 지금도 높은데, 금리는 더 높은 수준이 돼야 하는 것이다"라며, "사실상 금리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연준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바꾸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시장이 여전히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점을 바꾸지 않겠냐는 심리가 여전히 시장에 살아있는데, 이 점에 대해 주의해야 하는 것이 각국의 중앙은행장들 대부분이 아주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잭슨홀 미팅은 파월 의장만 나오는 게 아니라 다른 인사들도 나오는데 라가르드 총재도 '게임의 규칙을 중간에 바꾸지 말아야 한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게임의 규칙을 변경하는 것은 기만적인 행위다'라는 강한 발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있었던 매파적 발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전현직 인사들이 향후 미국 경제가 다시 뜨거워지지 않겠냐는 주장을 했는데, 그동안은 파월이 공식적으로 표현했던 적이 없지만, 이번엔 일정 부분 공개적으로 동의했다"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