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5~6,000명…모든 동네 사라져"
댐 2곳 무너져 마을 잠겨…수위 3M에 달해
◆…강력한 폭풍우가 휩쓸고 간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에 대규모 홍수가 일어나 2천여 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군 당국이 밝혔다.샤하트시에서 파손된 자동차 <사진 로이터>
◆…샤하트시의 침수된 도로 <사진 로이터>
오사마 하마드 동부 리비아 총리 또한 지역 TV방송국 알마사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종자는 5,000~6,000명에 달한다"며 "데르나의 모든 동네가 사라졌고 주민들도 물에 휩쓸려 갔다"고 말했다.
전날 강력한 폭풍우 대니얼이 데르나를 비롯해 벵가지, 알마르지 등 동부 일대를 강타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해 이 같은 재난이 일어났다.
BBC는 인구 10만 명의 데르나에서 댐 2곳이 무너지면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겨 익사자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당시 데르나의 수위는 3미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데르나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벵가지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다만 이 지역 적신월사 구호단체 대표인 카이스 파케리는 이날 오전 기준, 데르나의 사망자 수가 150명이며 최대 25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치적으로 동서로 분열되어 있는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이후 수년간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 지역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임시국가 통합정부 아래에 있으며 동부 지역은 우사마 하마드 리비아 국민군(LNA) 통제하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