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표가 가서 단식 그만두면 처음 목적 달라져"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인간관계라는게 있지 않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6일째를 맞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찾아가서 단식을 그만두셔라 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그게 오히려 이 대표 단식을 그만두기 힘들게 만든다"라고 주장했고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걸어서 1분, 50미터도 안 되는 거리"라며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인간관계라고 하는 게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의원은 "(김 대표의 방문이)오히려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단식을)그만두기 힘들게 만드는 거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가 와서 그렇게 해서 그만둔다면 그게 처음 단식 목적과 다르다"라며 "그래서 오히려 저희들은 정중하게,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특히 나서시고 계시니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적정하게 해야 하지만 상황상 거기 가서 사진 찍히고 해서 하는 게 이재명 대표가 썩 좋아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의원은 "어제 단독 속보, 이렇게 해서 김기현 대표 이재명 대표 만나서 단식 중단 요청, 이런 게 떴더라. 그래서 왔나 보다 만나셨나 보다. 그런데 보니까 그게 오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얘기한 게 아니라 기자들을 향해서 단식 중단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라며 "그런데 그 말을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재명 대표 지금 단식 중인 그 당대표 회의실까지 걸어서 1분, 50미터도 안 되는 거리. 같은 층 같은 복도에 있는 곳에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는 우리가 사람이 하는 거고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인간관계라고 하는 게 있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저는 직접 찾아와서 손 한번 맞잡으면서 앞으로 우리 좀 협치 잘해보자, 단식 풀어주십시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국민들 볼 때 얼마나 좋은 모습이겠느냐. 왜 그게 안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