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文, 9.19 평양공동선언 행사 전 이재명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어"
"文 간곡하게 만류할 것으로 보여…이재명 죽기 각오한 단식, 중단은 모르겠다"
김한규 "아직 확정되지 않아…병문안 받지 않는 상황 오후까지 상황 봐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저녁 평산책방에서 진행된 '민족의 장군 홍범도' 평전을 펴낸 이동순 시인 초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서울을 찾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다는 보도에 이 대표의 단식이 출구를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9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행사가 여의도에서 오후 5시에 시작하는데 (문 전 대통령이) 그 전에 병원에 가서 이 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0년 전에 세월호 문제로 문 전 대통령도 단식을 꽤 오랫동안 하지 않았나"며 "그때의 경험 또 이 대표에 대한 위로, 단식 만류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문 전 대통령이 단식을 만류하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겠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아주 간곡하게 만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대표가 워낙 죽기를 각오하고 있는 단식이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단식을 이어가면 출구 전략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 윤 대통령의 변화를 바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민주당 의원들 그리고 지지하는 국민들이 더욱 똘똘 뭉쳐서 싸워나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찾을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병문안을 받지 않는 상황이라 오후까지 상황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에 오기 때문에 (병문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이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강하게 만류하는 게 맞나 하는 의견도 있다"며 "이 대표 건강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오후에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1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대해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과 극우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 빼고는 그동안 독재와 싸웠던 시민사회단체와 정치 지도자들이 다 왔다"며 "문 전 대통령도 이 대표를 만날 거다. 그래서 이 대표가 왜 그랬는지 한 번 더 대화도 나누고 몸을 구하라고 하는 말도 하게 될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단식 20일째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는 앞서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병상 단식'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