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소극적인 국제기구에 대한 비난 수위 도넘어
변덕스럽고 무레한 행동 일상화
우크라이나가 유럽 대신 싸우고 있다 주장
◆…사진:트위터
칼럼리스트이자 정치전략가이며 독립 제작 토크쇼 진행자로 잘 알려진 레이첼 마스덴은 젤렌스키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서방 지지자들을 반복적으로 모욕하고 무시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데 능숙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키예프가 서반의 후원자들이 자신들의 변덕스럽고 무례한 행동에 굴복하도록 조종하는 데 상당히 능숙하다"라며 "젤렌스키와 그 참모들이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방의 친구들을 무차별적으로 욕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먼저 최근 젤렌스키위 고문 미하일 포돌리악은 국제원자력기구와 국제적십자사, 국제앰네스티와 같은 서방의 기관들에 대해 "완전히 쓰레기 같은 나쁜 평가로 우리의 의식을 더럽히는 상상 속의 조직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엔에 대해서도 "전혀 존재할 필요가 없는 조직, 특정 지도자 위치(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한 홍보실이나 로비실"이라며 자신들을 돕지 않으면 반세계주의자로 낙인찍었다.
젤렌스키는 2년 안에 EU에 가입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일상적인 부패는 악명 높으며 이는 EU가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EU는 우크라이나를 우방국으로 분류하는 척하면서 러시아를 적대적 상대로 이용하는 것 외에 EU 가입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를 들며 어떤 확고한 약속도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젤렌스키와 그의 측근들은 주요 서구 기관을 모두 부정하며 사실상 "우리는 전혀 부패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우크라이나가 부패했다고 주장하는 그들이 부패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당신들이 설정한 지나치게 높은 기준 때문에 지지하지 않고 헌신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당신들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이번 주 키이우 방문에서 젤렌스키가 요구한 타우루스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거부하자 "베를린은 시간 낭비를 하고 있으며 결국 우리는 타우루스를 갖게 될 것"이라고 비웃었다.
마스덴은 "아이가 까다롭고, 허세 부리고, 버릇없게 되는 근본 원인은 계속 달래기만 한다면 실제로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현 상황에서 근본 원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혀 협상에 나서지 않는 데 있다"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는 여러 차례 돈바스를 포함, 러시아의 침공으로 빼앗긴 영토는 물론 이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까지 완전히 회복할 수 없다면 '전혀 협상하지 않겠다'라며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나라가 미국 정권교체와 관련된 이해관계의 실패작이 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남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놓고 EU 국가인 폴란드나 헝가리 등과 심각한 설전을 벌이면서도 여전히 EU 가입에 대한 집착을 보인다는 점도 특이하다. 폴란드 등이 곡물 수입금지를 계속 유지하는 것과 관련,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유럽의 공동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며 "만약 EU 공동기구의 중재와도 싸워야 한다면 싸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터뷰는 그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EU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원하는 것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버림받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궁지에 몰렸다 생각하면 예측 불가능한 상황(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는 유럽 각지로 흩어져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원하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EU에 맞서 행동할 수 있는 일종의 잠재적 특수요원으로 자국민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주고 있다.
마스덴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겉보기에는 돈독한 유대관계를 유지하지만, 이러한 관계가 단절되는 것에 대한 평가에만 신경 쓰면서 이용 가치가 다할 때까지, 아니면 제3차 세계대전까지 서로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