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사망원인 집계
◆…지난해 총사망자 수는 37만명이 넘어 사망 원인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래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에서 절반 넘게 차지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으로, 2021년과 비교해 5만5259명(17.4%)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래 가장 많았다. 남자 사망자 수는 19만6465명으로 전년 대비 2만4498명(14.2%) 늘었고, 여자 사망자 수는 17만6474명으로 3만761명(21.1%)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27.6명으로 1984년 이후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53.8%로, 1년 전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7.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통계청은 "연명별 사망률은 1~9세(11.3명)가 가장 낮고, 80세 이상(9237.2명)에서 가장 높았다"고 했다. 고령화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볼 수 있다.
◆…(자료 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3대 사망원인은 암과 심장질환, 코로나19다. 3대 사인은 전체 사인의 39.8%를 차지했다.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까지 포함한 10대 사인은 전체 사인의 67.4%였다. 통계청은 "전년 대비 코로나19가 10대 사인에 처음 포함되며 3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162.7명으로, 전년대비 1.6명 증가했다.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2906명이었다. 하루 평균 35.4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 수를 의미하는 자살 사망률은 25.2명을 기록했다. 자살률은 남성(35.3명)이 여성(15.1명)보다 2.3배 높았다. 10대부터 30대까지는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명)로 보면 한국은 22.6명으로 OECD 38개국 평균인 10.6명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는 3만1280명으로, 전년대비 2만6250명 늘었다. 코로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61.0명으로 1년 전보다 522.8%가 증가했다. 80세 이상 사망률이 946.0명으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코로나 사망자 중 3월과 4월 사망자가 57.0%였다"고 했다. 사망률이 높은 시도는 경북(104.2명), 강원(89.0명), 전북(86.3명) 순이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5033명이었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성(16.7명)이 여성(3.0명)의 5.7배였다. 치매 사망률은 여성(38.0명)이 남성(17.1명)보다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