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강제조사 착수
6000원대 주가 21만원 고점 찍고 수직낙하
급등락 상황에서 임직원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
◆…신풍제약 주가는 지난 2020년 코로나 치료제 개발로 주목 받으면서 급등했다가 이듬해 임원진의 비자금 조성 혐의가 드러나면서 급락했다. [사진=신풍제약, 인베스팅닷컴]
신풍제약이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금융위의 조사를 받자 주가가 약세를 띄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은 오전 10시 56분 기준 전날 대비 0.76% 하락한 1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21일 오전 신풍제약 본사을 찾아 강제조사에 착수했다. 금융위는 신풍제약 주가가 급등락하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내부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직접 활용하거나 타인에게 알려줘 이익을 취하거나 손실을 회피하는 일을 뜻한다. 위반 시엔 자본시장법에 따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이익이나 회피한 손실액의 3배에서 5배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신풍제약은 지난 1962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 및 판매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2020년 5월 코로나 치료제 목적으로 임상 2상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주가는 2020년 2월만 하더라도 6000원대에 머물렀으나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5배 넘게 급등했고 그해 1613%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한국 증시에서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신풍제약 우선주는 같은 기간 1955% 올라 1위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듬해 고위 임원들이 원료 단가를 부풀리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주가가 75%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