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년 최대 희토류 광산 재개…탈중국 가속화

베트남이 세계 최대규모 희토류 광산을 내년에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주 블랙스톤 미네랄스는 베트남 정부가 연말까지 동파오 광산 여러 구역에 대한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베트남희토류 JSC(VTRE)는 베트남 정부가 내년에 광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파오 광산 재가동 프로젝트는 중국의 전략 광물 장악과 미국 및 동맹국과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가 설명했다.

희토류는 대량으로 찾기 어려운 금속 화학 원소의 집합체로 특수한 자기 및 전기 화학적 특성을 가진다.

올해 중국은 반도체에 사용되는 희소 금속에 대한 수출 제한 조처를 했는데, 중국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를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지질 조사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낮은 가격으로 인해 투자가 저해돼 거의 개발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지난 10일 베트남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희토류 광산에 투자 유치를 강화할 수 있는 협정에 서명했다.

산업분석가들은 중국이 희토류 생산에 우위를 계속 점하더라도 베트남은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업성이 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 미네랄스의 테사 쿠쳐 이사는 "블랙스톤의 투자가 성공한다면 약 1억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블랙스톤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와 리비안을 포함한 잠재 고객과 안정적인 가격과 공급을 보장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투자사들은 베트남 희토류 광산 투자에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투자회사 테라 캐피털은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