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프 등 5國 정상 성명 “하마스 테러 규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 정상이 "하마스 테러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5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어떠한 정당성도 적법성도 없으며, 보편적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이어 "테러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며칠 동안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에 있던 가족들, 음악 축제를 즐기던 2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을 학살하고, 노인, 여성, 어린이 등을 인질로 잡는 모습을 전 세계가 공포에 떨며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그런 잔혹 행위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그 어떤 정당도 이런 공격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님을 강조한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날들 동안, 우리는 동맹국으로서, 그리고 이스라엘의 공동의 친구로서, 이스라엘이 자기 방어를 하고, 궁극적으로 평화롭고 통합된 중동 지역을 만들기 위한 여건을 조성토록 하기 위해 계속 단결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 모두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면서도 "하마스는 그러한 열망을 대변하지 않으며,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더 큰 공포와 유혈사태만 제공할 뿐"이라고 했다.

이는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주민을 분리하고, 하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하마스를 구분해 대응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