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범정부 총력 대응'
국정감사…"각 부처 정책 국민께 잘 설명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중동 사태가 우리 대외 경제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내각에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의 실질 소득 감소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대해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초, 중, 고등학생 19만여 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로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요청하면서 불법 사이트 차단과 중독 상담과 치료 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를 주축으로 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범시켜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각 부처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관해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