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고양이라 비아냥,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최근 대구지역 의원들을 향해 '밥만 먹는 고양이들, 비만 고양이다'라고 발언한데 대해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부글부글 끓는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3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굉장히 기분 나쁜 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영남권 의원이라 하더라도 다 같은 영남권 의원이 아니고 또 수도권이라 하더라도 서울 강남벨트에 있는 분들과 또 다른 지역과는 다 다르지 않느냐"라며 "저는 가정과 조직에서. 가정에서도 부부가 분란이 있더라도 외부에 가서 막 가정 내의 이야기를 험담하고 그런 것들이 결코 좋은 모습으로 보이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우리 대한민국의 참 중요한 어떤 인사이고 특히 우리 우파 보수 정당에서는 큰 인물인데 이런 분이 자꾸 당내 인사들, 특히 특정 지역의 인사들에 대해서 비아냥거리고 비판하는 것은 결코 큰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만 고양이,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비판 안 하고 가만있는 그런 건데 사실은 말을 하고 싶더라도 좀 조심하고 자제하고 하는 것들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 그런 거를 두고 밥만 먹는 고양이고 또 나중에 중진이 되면 비만 고양이라고 비아냥하는 것은 결코 앞으로 더 큰 정치인이 될 사람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진행자(박재홍)가 '의원님도 대구지역 의원이시지만 다른 분들은 그 말을 듣고 어떤 반응 보이셨느냐'라고 묻자 홍 의원은 "당연히 부글부글 끓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희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이준석 대표가 전 대표이자 지금 당내 인사로서 하는 것에 대해서 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대구아트파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기자 간담회에서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말 못하는 고양이다. 계속 방치하면 비만 고양이 된다. 지금 앉아 가지고 계속 받아먹고 있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