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당기순익 1조3737억원 시현...대손비용 크게 낮아져
NH투자證 "NIM 약세 예상되나, 자사주 중심 주주환원 정책이 상회
한화투자證 "타행 대비 NIM 양호...지속적 자사주 매입도 유일할 것"
SK證 "현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 금융지주"
현대차證 "연초 제시한 배당정책 유효...자사주 매입·소각에 방점 둘 것"
◆…KB금융 사옥 전경［KB금융 제공］
KB금융지주는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NIM은 분기별 0.01%포인트 수준으로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 대손충당금 적립률(CCR)은 0.5%포인트 이하에서 관리(2분기 제시한 가이던스는 40bp 초반)하고, 주주 환원은 기존의 중장기정책을 유지하되 배당보다 자사주 중심의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올해보다 약 50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2024년 NIM 하락에 따른 은행주 투자 심리 악화를 방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NIM 약세가 예상되나 자사주 중심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인 셈이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이 올해 주주환원 목표 달성을 위해 주당배당금(DPS) 3060원(1~3분기 510원/4분기 1530원)과 더불어 내년 2월경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올해 주주환원에 귀속)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KB금융의 3분기 NIM이 지주 및 은행 모두 2분기 대비 0.01%P(1bp) 하락했지만 타행 대비 양호한 마진 방어를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달비용률 상승폭(2분기 대비 0.08%P 상승)이 유지된 반면 이자수익률 상승폭(2분기 대비 0.07%P QoQ)은 줄어들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하는 현 기조 하에서는 완만한 마진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024년 및 2025년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2%와 1%씩(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향후 연간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더라도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출처=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아울러 "2023년 총주주환원율 33%를 가정하면 기말 DPS는 2100원, 배당수익률은 3.8%로 추정된다"며 "2024년 및 2025년 총주주환원율이 0.5%p 내외씩 확대된다면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은 각각 6.8%, 7.0%로 나타나므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의해 경쟁사 대비 주당 지표의 성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업종 내 top pick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KB금융은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 자본력 및 주주 환원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인 금융지주라고 판단한다"면서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갭을 감안해도 충분히 Upside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의 실적과 관련해서 "NIM은 그룹 및 은행 모두 전분기 대비 1bp 하락(그룹 2.09%, 은행 1.84%)했으나 대기업 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원화대출이 1.8% QoQ 의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하며 이자이익의 안정적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며 "상반기 중 호실적을 기록한 유가증권/파생/외환 관련 손익이 다소 부진하며 비이자이익은 축소되었으나 대손비용이 상반기 대비 크게 낮아지며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KB금융의 연초 제시한 (점진적 상향한다는) 배당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회사 측에서는 낮은 주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 가치) 감안 시 자사주 매입·소각에 방점을 둘 것을 계획 중"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KB금융은 전날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으로 1조37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4%(3262억원)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8.4%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7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2%(3321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견고한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