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양경숙 "국가부도 위기"…추경호 "상상초월, 근거없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역수지가 200위로 떨어져,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다'라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국제기구 전문가에게 대한민국이 국가부도 위기냐고 물으니, 상상을 초월한 그런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국가부도 위기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26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양 의원은 "문재인 정권 말인 2021년에서 윤석열 정권인 2022년 1년 비교하면, 경제 규모는 10위에서 13위, 국가 경쟁력은 13위에서 28위로, 무역 수지는 18위에서 200위로 전락했다"며 "국격은 추락하고 경제는 급속히 무너져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던 우리나라가 국가 부도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기구 전문가에게 대한민국이 국가부도 위기이냐고 물으니, 상상을 초월한 그런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국가부도 위기는 전혀 근거 없다"고 했다.

추 부총리와 양 의원은 세수추계 오류 책임자 유무에 대해 공방을 이어갔다.

양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60조원 추가세수가 났다고 당시 김태주 세제실장이 책임지고 문책성으로 옷 벗고 나갔다"며 윤석열 정부에선 이에 대한 책임자가 없어 대조적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전망이나 세수 전망이 틀렸다고 해서 인사 조처가 과연 합당한가, 그러면 일을 어떻게 하나 싶다"며 "세수 전망은 우리가 밀실에서 꺼내는 게 아니고 지난해 국회에 다 제출했고 국회에서도 논의 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