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투의 정점…가자시티 외곽 통과해"
하마스, 지하터널 거점으로 게릴라 전술 취해
이, 자발리아 난민촌에 사흘째 공습…하마스 "27명 사망"
유엔 '인도주의적 휴전' 촉구…"상황, 재앙 넘어서"
◆…가자지구 중심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로이터>
유엔은 '인도주의적 휴전(humanitarian pause)' 요구가 무시되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대량 학살의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전투의 정점에 있다"며 "우리는 인상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가자시티 외곽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병대장인 이도 미즈라히 준장은 군대가 가자지구 접근로 개방의 첫 단계에 있지만 하마스의 지뢰와 부비트랩을 발견한 상태라며 "하마스는 잘 배우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목격에 따르면 현재 하마스 대원들은 지하터널에서 나와 이스라엘군 탱크를 향해 사격을 가한 후 다시 터널 망 속으로 들어가는 게릴라 전술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자발리아 난민촌의 난민 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 인근에서 최소 2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말 지상 작전에 돌입한 후 사흘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의 '인도주의적 휴전(humanitarian pause)' 요구가 무시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처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엔 특별보고관 7명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대량 학살의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확신한다"며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을 위한 의료지원' 자선단체는 의료진 또한 집을 잃었다며 "상황은 재앙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UNRWA의 줄리엣 투마 대변인은 "물이 전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자지구의 35개 병원 중 3분의 1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병원이 난민 수용소로 쓰이고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어린이 3,760명을 포함한 최소 9,0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