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 발언에 미 국채수익률 급등…"필요시 주저없이 추가 긴축"

“목표치 2% 위한 통화정책 기조 달성했는지 확신할 수 없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 국채 수익률(금리)이 다시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한 충분한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러한(긴축) 기조를 달성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주저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발언은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1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32%를 기록했으며 금리 기대치를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9.9bp 올라 5.035%를 기록했다.

신문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높이고 2024년 말까지의 금리 인하 규모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이 부진했던 것도 수익률 인상에 영향을 줬다.

뉴욕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키토 수석 경제학자는 "시장은 지난주 비농업 고용 지표와 FOMC 회의 전 과매도 상태였고, 국채 입찰 전에는 과매수 상태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