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전직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한 올레그 소스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평화회담을 완강하게 거부함에 따라 이를 촉진하기 위해 축출될 수도 있다고 12일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러시아와 전쟁을 통해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할 때까지 휴전회담에 들어갈 수 없다고 버티면서 평화회담을 지지하는 서방의 일부에 의해 일시적 휴전에라도 합의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라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의 현 지도부를 '중립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디"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구상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서방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러한 생각을 대놓고 밝히기도 했다.
마크롱은 이번 주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것이 프랑스의 '의무'였지만 러시아와의 '공정하고 좋은 협상'을 위한 시간이 도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도 이번 전쟁이 EU에 "많은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가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990년대 우크라이나 과학아카데미에서 세계 경제 및 국제관계 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 저명한 경제학자로 레오니드 크라브추크 초대 대통령의 수석 고문과 레오니드 쿠흐마 대통령의 경제 고문을 역임한 소스킨은 미국의 원조가 줄어들면 EU로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와 탄약 수요를 보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와의 어떤 회담도 거부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지역에서 완전 철수 요구를 거듭 반복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면서 같은 요구를 재차 반복하고 필요하다면 미국의 지원이 없더라도 계속 전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방측 후원자들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회담에 참여하도록 부추겼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하며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