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돼…사망 원인 불명
공군 운영방식 비판…"사관학교에 삼류 조종사 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19일(현지시간)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스비리도프 전 중장과 그의 아내가 지난 15일, 숨진 지 일주일 만에 침실에서 발견됐다.
스비리도프 전 중장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공군 제6항공과 방공군을 지휘했으며 지난 200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공군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 바자는 "스비리도프 부부의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예비 혈액 검사에서도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비판자들과 반정부 운동가들의 의문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된 후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 경찰의 반극단주의 부서의 수장인 블라디미르 마카로프 소장이 우울증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으며 8월 말에는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자 쿠데타를 주도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기업인들의 의문사도 잇따르고 있다. 9월에는 러시아의 에너지 임원 이반 페초린이 배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지난달에는 러시아의 석유 회사 루크오일의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네크라소프 이사회 의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한편 스비리도프는 당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령관 시절 조종사들이 충분히 훈련받지 못하고 있다며 공군의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조종사는 완전한 전투 준비를 위해 연간 약 100시간의 비행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공군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공군의 평균 비행시간은 25~30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숙련된 장교가 부족한 탓에 군이 훈련이 충분하지 않은 장교를 임명하고 있다"며 "같은 이유로 삼류 조종사를 사관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