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신체 관절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 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하는데 이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돼 기온이 낮아질수록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면서 "요즘처럼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날씨에는 급격하게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쉽다"고 밝혔다.
겨울철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는 대표 질환 중 하나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꼽힌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손상되거나 노화에 따른 퇴행으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끼리 부딪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만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라고 해도 무조건 수술적인 방법이 아닌 진행 과정에 따라 비수술적인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관절염 초기와 중기 환자의 경우 비수술 치료인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는 줄기세포 치료는 중간엽 줄기세포의 혈액세포, 뇌세포와 같은 전문화된 세포가 될 수 있는 분화능력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도와주는 성장인자의 능력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가운데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장골능에서 50cc 이상의 골수를 채취한 후 골수농축 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6~7배 정도 세포를 농축하게 되며 농축한 골수흡인 농축물(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ion, BMAC)에선 일반 골수에 비해 많은 양의 혈소판, 백혈구, 중간엽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기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골수흡인 농축물을 환부에 주사기로 주입하면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연골이나 조직의 재생을 도와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고 관절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어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앓고 있거나 중기 환자라면 수술을 생각하여 병원을 찾는 것을 두려워 말고 비수술 치료인 골수줄기세포 치료로 증상 개선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골수 줄기세포는 다음날 보행이 가능할 만큼 빠른 일상 복귀의 장점을 가진 치료로 골수 채취 후 농축 및 주사 치료 과정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자신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주입하므로 신체 거부 반응과 같은 합병증이 없고 부작용도 낮다"면서 "바쁜 현대인, 입원 생활이 힘든 환자에겐 수술적인 방법이나 절개 없이 시행이 가능하므로 상대적으로 시간·금전적 부담이 적고 연골결손면적 제한도 없으므로 일반적인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물론 젊은 나이의 연골 결손 환자에게도 유용한 치료로 활용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