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 예고에 美 "도발 주시할 것"…美항모 '칼 빈슨'부산 입항

미 국무부 "北 미사일프로그램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

해군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 강화"

北, 日에 22일~12월 1일 사이 '인공위성' 발사 통보

미 국무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를 주시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칼 빈슨(CVN-70)'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된 질문에 "예정된 행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면서도 "북한의 도발적인 행위를 주시하고 대응하기 위해 역내 동맹국들과 협력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군사 프로그램,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무기 및 기술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미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우리 해군에 따르면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CSG-1)의 기함인 '칼 빈슨'의 부산기지 입항은 지난 7월 한미 핵협의그룹(NCG)회의와 지난 13일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양측이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공약에 따른 것이다.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일본 국토교통성 해상보안청은 북한 선박의 안전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수로 당국으로부터 22일 오전 0시부터 12월 1일 오전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해상보안청은 낙하가 예상되는 지역에 항행 경보를 발령해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낙하물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낙하가 예상되는 곳은 3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인 한반도 서해 남서쪽 해상 등의 2곳과 필리핀 동쪽 해상의 1곳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통보에 따라 관계 부처 간에 협력해 정보의 수집 분석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한국, 미국 등 관련국과 협력해 북한이 발사를 중단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할 것 또한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