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4원 내린 1289.2원 마감…美 국채 입찰 ‘양호’ 영향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이 양호하게 마무리되며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289.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6원 하락한 1288.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르며 128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20년물 입찰이 양호하게 마무리됐다. 낙찰 금리는 4.780%으로 전월치인 5.245%를 크게 하회했다. 입찰 전 금리(WI) 대비 1bp 낮은 수준이었고 PD 입찰 비중도 직전 11.9%에서 9.5%로 하락했다. 응찰률이 이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 이에 10년물 금리는 4.42%까지 하락했다.

10월 컨퍼런스보드(CB) 선행지수가 전월비 -0.8%(예상치 –0.7%)로 집계돼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채 수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지수는 103.4까지 하락했다. 미국 국채 입찰과 예상보다 부진한 선행지수 발표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오늘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는 금리경로에 대한 힌트와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의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예상과 달리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면 최근 가파르게 하락했던 장기금리 반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