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어린이 8명·여성 5명 등 13명 석방
팔 수감자, 어린이 33명에 여성 6명 포함
하마스 "구호물품 규모 등 합의 준수 안 해"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13명이 풀려난 가운데 한 이스라엘 가족이 상봉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가자지구 인질 석방 협상이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타결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연기됐던 2차 인질 석방 절차가 재개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로 2차 인질 석방 지연을 둘러싼 장애물이 해결됐다.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8명의 어린이와 5명의 여성이 석방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외국인 인질 7명도 추가로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은 33명의 미성년자와 6명의 여성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오후 4시쯤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했으나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며 2차 인질 석방 연기를 발표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합의대로 가자지구 북부에 구호 트럭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24일 이후 가자지구에 진입한 340대의 구호 트럭 중 65대만이 가자지구 북부에 도착했다"며 "이스라엘과 합의한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 조건도 지키지 않았다고 걸고 넘어졌다. 카두라 파레스 팔레스타인 수감자 위원장은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대로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올리비에 라포위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합의 조건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어떠한 공격이나 공격 작전도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이스라엘 시민들. 사진=로이터통신
이에 카타르와 이집트는 2차 석방 연기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즉각 양측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나흘간 모두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