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6원 내린 1303.8원 마감…이슈 부재 ‘숨고르기’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미국의 주식시장이 블렉프라이데이를 맞아 한산한 분위기 속 조기 폐장하며 큰 움직임 없이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303.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5원 하락한 1303.9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오프라인 쇼핑 매출은 전년처럼 크게 늘어난 모습은 아니었다. 미 소매기업들이 경기둔화를 예상하고 재고량을 크게 줄였고 큰 폭의 할인률 책정을 하지 않은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동안 온라인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dobe Analytics에 의하면 블랙프라이데이 때 미국 온라인 매출은 98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추수감사절에는 56억달러 정도로 전년대비 5.5% 높았다.

미국 11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pt(예상치 49.9, 전월치 50)로 지난 8월부터 이어왔던 상승흐름이 꺾였다. 다만 서비스 PMI는 50.8pt(예상치 50.3, 전월치 50.6)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이벤트 및 지표로는 수요일 미국 3분기 GDP 수정치 발표, 목요일 OPEC+ 회의 및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물가 발표, 금요일에는 한국의 11월 수출입/무역수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파월 의장 연설 등이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 환율, 유가 모두 안정화되는 모습 보이고 있으나 금주 이벤트 및 지표가 비우호적으로 나올 경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