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번호를 010으로 변경
328명에게 150억원 갈취
70대 한국인 어민 2명 포섭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 조심
◆…부산 낙동강 무인도 갈대숲에 숨겨져 있던 보이스피싱 조식의 불법 중계기. [사진=부산경찰청]
낙동강 무인도에 해외 발신 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변경하는 중계기를 설치해 150억 원 상당을 가로챈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등의 조직, 사기, 범죄수익 은닉 규제와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 3명과 관리 및 운영한 1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여러 지역에 조직을 두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검찰이나 금융기관 또는 자녀를 사칭하는 수법 등으로 피해자 328명에게 150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무인도에 중계기를 설치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 피해자들에게 사칭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발견된 중계기는 부산 낙동강 하구 무인도 갈대숲 천막 안에서 태양열 패널을 이용한 자가발전 방식으로 원격 관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이들은 70대 한국인 어민 2명을 포섭해 경찰의 무인도 입도 시에는 원격으로 중계기 전원을 차단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0여 차례에 걸쳐 무인도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포섭된 어민들의 중계기 관리로 인해 발견하지 못해오다가 최근 제트스키를 타고 무인도에 몰래 들어가 갈대숲에 숨겨진 중계기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중계기는 한번에 200개의 전화를 걸 수 있는 성능을 지녔고 중계기에 필요한 배터리나 태양광 패널은 포섭된 어민들이 직접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이 일당이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상자만 싣고 다니면 된다는 식으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올려 사람들을 모은 다음 한 달에 300만 원 가량을 주고 이동형 번호 변경 중계기를 운영해온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이 이번 수사에서 압수한 중계기는 35대이며 이 과정에서 대포폰 180대와 대포유심 1800개도 압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동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이나 재택 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공유기 설치·관리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중계기 관리를 하게 되면 공범으로 처벌을 받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등의 조직, 사기, 범죄수익 은닉 규제와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 3명과 관리 및 운영한 16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여러 지역에 조직을 두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검찰이나 금융기관 또는 자녀를 사칭하는 수법 등으로 피해자 328명에게 150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무인도에 중계기를 설치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 피해자들에게 사칭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발견된 중계기는 부산 낙동강 하구 무인도 갈대숲 천막 안에서 태양열 패널을 이용한 자가발전 방식으로 원격 관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이들은 70대 한국인 어민 2명을 포섭해 경찰의 무인도 입도 시에는 원격으로 중계기 전원을 차단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0여 차례에 걸쳐 무인도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포섭된 어민들의 중계기 관리로 인해 발견하지 못해오다가 최근 제트스키를 타고 무인도에 몰래 들어가 갈대숲에 숨겨진 중계기를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중계기는 한번에 200개의 전화를 걸 수 있는 성능을 지녔고 중계기에 필요한 배터리나 태양광 패널은 포섭된 어민들이 직접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은 이 일당이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상자만 싣고 다니면 된다는 식으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올려 사람들을 모은 다음 한 달에 300만 원 가량을 주고 이동형 번호 변경 중계기를 운영해온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이 이번 수사에서 압수한 중계기는 35대이며 이 과정에서 대포폰 180대와 대포유심 1800개도 압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동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이나 재택 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공유기 설치·관리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중계기 관리를 하게 되면 공범으로 처벌을 받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