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3억원 넘는 금품 '슬쩍'
"생활비 마련 목적"…중고거래사이트에 팔아
◆…승객이 맡긴 캐리어(수화물)이 이동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일부 무관함. [사진=DB]
최근 2년 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의 위탁수하물을 몰래 뒤져 3억 원이 넘는 금품을 챙긴 국내 대형 항공사 하청업체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남계식)는 28일 절도 혐의로 A(4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올해 10월 6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 1, 2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맡긴 위탁 수하물에 몰래 손을 대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 3억 6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208차례에 걸쳐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행은 '4000만 원 상당의 에르메스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한 승객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항공기 안에서 분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두 달여 간의 추적 끝에 국내 모 대형항공사 하청업체 소속 A 씨가 피해 물품 중 하나를 들고 공항 밖으로 나서는 것을 포착했다.
A 씨는 항공기 화물칸에 승객들이 맡긴 수하물을 옮겨 싣는 작업을 하면서 다른 직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실제 조사 결과 훔친 물품은 중고거래 사이트나 금은방 등에 팔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걸맞은 형이 선고되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