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활용한 물량 공세
외교 정보라인 실책…잘못된 교섭 전략
공항 필요에 한국은 방법 전수, 사우디는 건설해 준다고
재도전 이야기 꺼내기 쉽지 않아
◆…2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30년 세계박람회 엑스포 유치 투표 결과 당초 국내에서 예상한 것과 다르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로 1차 투표에서 단숨에 개최권을 거머줬다. 파리 현지에서 취재 중인 부산 CBS 박중석 기자는 "아쉬움을 넘어 충격적인 결과"라며 "결정적으로 사우디 오일머니 물량 공세가 뒤집었다"고 분석했다.
박 기자는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30 엑스포 개최권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게로 돌아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체 182개 BI 회원국 중 165개 나라가 투표에 참여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 대한민국 부산이 29표, 이탈리아 로마가 17표를 얻어서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졌다"라며 "우리로서는 아쉬움을 넘어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라고 전했다.
이어 "엑스포 개최지는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되는데 회원국 대표들이 앉은 자리에서 전자기기를 통해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라며 "대신 1개 국가의 3명의 대표가 총회에 참석해서 그 나라 정부 입장이 제대로 표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교차 검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자신들을 지지한 국가표의 이탈을 막기 위해 친사우디 성향의 인사를 총회에 파견하라는 요청을 했다는 말도 나온다"라고 부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차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지더라도 2차 결선투표에서 이길 수 있다고 예측한 것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외교 정보라인의 실책으로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우호, 사우디 우호, 중립 등 회원국을 5개 분류로 나누고 전략적인 교섭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는데 올해 4월 BI 실사단의 부산 방문 이후에 엑스포 유치전 열기가 급격히 달아올랐다"라며 "그만큼 기대감도 커졌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정부와 부산시 주요 인사들의 기대치도 점점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최지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엑스포 유치위 주요 인사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사우디와 우리가 박빙이다라고 이야기할 정도가 됐고 1차 투표에서 사우디에게 1위 자리를 내주더라도 2차 결선투표에서 사우디 이탈표와 탈락한 로마표를 흡수해 승부를 뒤집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이 때문에 근래에는 사우디를 이미 지지한 국가들을 상대로 집중 교섭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2차 투표를 염두에 둔 교섭 전략이었고 결국에는 집토끼도 산토끼도 모두 놓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우리에게 긍정적으로만 해석한 것이 잘못된 교섭 전략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김현정) '부산과 리야드가 박빙이라고 실사단에서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사우디는 어떻게 결정적으로 뒤집은 것이냐, 힘이 무엇이냐'라고 묻자 박 기자는 "오일머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오일머니를 활용한 물량 공세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일례로 우리 유치단이 올해 초 교섭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을 했는데 해당 국가에서 공항 건설을 필요로 하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우리가 건설법과 운영법을 전수해 줬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우디 유치단이 해당 국가에 곧장 가서 공항을 아예 건설해 주겠다라고 제안을 해서 표심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박 기자는 "지금 나오는 이야기로는 당장 재도전 이야기를 꺼내기는 좀 쉽지 않지 않겠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원래 애초 계획대로라면 최소 이번에 부산이 2차 결선투표까지만 진출해서도 재도전 이야기가 곧장 나왔을 거라는 말인데 하지만 예상을 벗어났듯이 지금 너무 차이가 크게 나버려 재도전 이야기를 꺼내기조차 힘든 상황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가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다"고 덧붙였다.
박 기자는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30 엑스포 개최권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게로 돌아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체 182개 BI 회원국 중 165개 나라가 투표에 참여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 대한민국 부산이 29표, 이탈리아 로마가 17표를 얻어서 1차 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졌다"라며 "우리로서는 아쉬움을 넘어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라고 전했다.
이어 "엑스포 개최지는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되는데 회원국 대표들이 앉은 자리에서 전자기기를 통해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라며 "대신 1개 국가의 3명의 대표가 총회에 참석해서 그 나라 정부 입장이 제대로 표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교차 검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우디가 자신들을 지지한 국가표의 이탈을 막기 위해 친사우디 성향의 인사를 총회에 파견하라는 요청을 했다는 말도 나온다"라고 부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차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지더라도 2차 결선투표에서 이길 수 있다고 예측한 것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외교 정보라인의 실책으로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우호, 사우디 우호, 중립 등 회원국을 5개 분류로 나누고 전략적인 교섭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는데 올해 4월 BI 실사단의 부산 방문 이후에 엑스포 유치전 열기가 급격히 달아올랐다"라며 "그만큼 기대감도 커졌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정부와 부산시 주요 인사들의 기대치도 점점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최지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엑스포 유치위 주요 인사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사우디와 우리가 박빙이다라고 이야기할 정도가 됐고 1차 투표에서 사우디에게 1위 자리를 내주더라도 2차 결선투표에서 사우디 이탈표와 탈락한 로마표를 흡수해 승부를 뒤집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이 때문에 근래에는 사우디를 이미 지지한 국가들을 상대로 집중 교섭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2차 투표를 염두에 둔 교섭 전략이었고 결국에는 집토끼도 산토끼도 모두 놓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우리에게 긍정적으로만 해석한 것이 잘못된 교섭 전략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김현정) '부산과 리야드가 박빙이라고 실사단에서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사우디는 어떻게 결정적으로 뒤집은 것이냐, 힘이 무엇이냐'라고 묻자 박 기자는 "오일머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오일머니를 활용한 물량 공세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일례로 우리 유치단이 올해 초 교섭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을 했는데 해당 국가에서 공항 건설을 필요로 하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우리가 건설법과 운영법을 전수해 줬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우디 유치단이 해당 국가에 곧장 가서 공항을 아예 건설해 주겠다라고 제안을 해서 표심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박 기자는 "지금 나오는 이야기로는 당장 재도전 이야기를 꺼내기는 좀 쉽지 않지 않겠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원래 애초 계획대로라면 최소 이번에 부산이 2차 결선투표까지만 진출해서도 재도전 이야기가 곧장 나왔을 거라는 말인데 하지만 예상을 벗어났듯이 지금 너무 차이가 크게 나버려 재도전 이야기를 꺼내기조차 힘든 상황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가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