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상민, 마지막까지 설득했는데, 아쉽다"
"당과 본인 가치와 맞지 않는 당 선택, 바람직하지 않아"
"의장 도전시 민주당 찬성, 쉽지 않을 것…의장직 '욕심 없다' 말해"
"이낙연 신당 가능성, 높지 않아…총선서 역할 해주셔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탈당을 선언한 이 의원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주최 강연과 제3지대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탈당을 예견한 행보를 보여왔다.
만약 이 의원이 다른 당적을 갖고 다시 국회의원이 돼서 의장에 도전하면 민주당은 찬성 못 해 주시는 건지 묻는 질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가정'을 전제로 할 수 없는 얘기라면서도 "이상민 의원이 저한테 얘기한 건 '내가 국회의장을 바라고 했다', 그건 약간 너무 과장된 보도라고 그러더라"며 "자기는 그런 욕심 없다 저한테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국회의장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 당적 고민 역시 길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국회의원 자리를 연명하고,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것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또 이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민주당 내에서도 당 재건 움직임이 있다. 여러 상황들이 여의치 않으면 여러 가능성을 다 살펴보고 선택해야 된다. 지금 이 시점에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지금의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커리어지 않나. 당을 떠나서 새로운 당을 만든다? 이건 이낙연 대표로서는 선택하기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지 않도록 당이 잘 화합하고 추슬러서 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에서 당이 일정한 역할을 부여해야 된다고 보나' 묻자 "당연히 당이 역할을 부여하지 않아도 '하셔야 된다'"며 "당연히 우리 당의 중요한 정치인이시고, 당의 상임고문이시기 때문에 당연히 당으로서도 어떤 역할을 드리는 게 맞다"고 답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면 저격하고, 당 팬덤 정치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연대와 공생' 학술포럼에서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내부의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질병을 막지 못하고 죽어간다"며 "그 결과 민주당은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의 마음에 둔해졌다.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고 안팎을 향한 적대와 증오의 폭력적 언동이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50억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 추진 시점에 대해 "일단은 8일이 정기국회 내 마지막 본회의니까 가장 유력하다"고 답했다.
이어 "8일 9일 연달아 정기국회의 가능성도 있다"며 "왜냐하면 예산안 처리를 막바지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시점 어딘가에서는 저희들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능한 한 정기국회 내에 처리한다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안 될 경우에는 바로라도 임시국회 내에서 처리하는데, 기본적으로 정기국회 내에 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