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로 남아야 한다"며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세력은 단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세력은 이스라엘군이다. 그 어떤 국제군도 이것을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비무장화를 위해 국제군이 투입된 다른 지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봤다. 나는 눈을 감고 어떠한 합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가자지구를 비무장지대로 만드는 작업을 이스라엘군이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에도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으며, 서안을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통치도 반대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일각에서는 이런 그의 발언을 가자지구 재점령 의지로 해석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미국은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불가 ▲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가자지구 주민의 외부 이주 등) 불가 ▲ 미래 테러 세력의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 ▲ 가자 '영역(territory) 축소' 불가 등 4원칙을 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한 이날 회견에서 하마스가 자행한 성폭행 범죄를 언급하면서 여성 단체와 유엔이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기구와 단체들을 향해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당신들은 어디에 있는가. 피해자가 유대인 여성이라서 침묵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여성이 당한 강간과 끔찍한 잔혹 행위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당신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라며 "문명화한 모든 사회의 지도자와 정부가 이 잔혹 행위를 비판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 국민을 납치하고 강간하고 살해한 사람은 누구든지 제거하겠다"라며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