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안규백, 당무 경험 많고 합리적이며 단호하다는 점 등 종합적으로 고려"
안규백 "당 승리와 민주주의 복원…민생경제 회복 위해 적합한 전략 수립, 후보 추천"
"썩은 나무로 집 지을 수 없다…사사로운 연에 얽매이기보다 오직 당 승리 유일 원칙"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10월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의 전략공천 방향 등을 논의할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4선의 안규백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8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120일 전까지 전략공관위를 구성하게 되어 있다"며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공관위원장에 안규백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안 의원은 당무 경험이 많고 합리적이며 (일 처리가) 단호하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임명 배경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문제, 공천과 전당대회룰 관련 당헌 개정 등을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자 당 통합을 위한 인선을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략공관위는 전략 공천 선거구와 후보자를 선정하고 심사해 그 결과를 당 대표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전략 공천은 당선이 유력한 특정 후보를 경선 과정 없이 입당 절차만으로 공천한다.
민주당 당헌 제89조 6항은 '당 대표는 전체 선거구의 20% 범위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를 선정해 최고위원회의 의결과 당무위원회의 인준으로 추천을 확정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안규백 의원은 임명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승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복원, 그리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하여 가장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안 의원은 "전략선거구를 최소화함으로써 당원동지께서 직접 추천하는 후보가 민주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한다"며 "그럼에도 필요한 경우 전략선거구를 정하도록 하는 당헌·당규의 취지에 따라 적재적소(適材適所)가 아닌 적소적재(適所適材), 필요한 곳이 필요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충실히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집을 지을 수 없는 법"이라며 "사사로운 연에 얽매이기보다는 오직 당의 승리만을 유일한 원칙으로 삼을 것이다. 과감한 전략으로 제22대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