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민 5명·이스라엘 군 6명 부상
UN "분쟁 확대 촉발할 오판 가능성 증가하고 있어"
◆…지난달 24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 내 헤즈볼라를 겨냥해 폭격을 가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하자,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레바논 남부의 여러 도시와 마을을 타격하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진지에 폭발성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바논 남부 아이타로운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건물 5채가 파괴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영토에 있는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공격을 수행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군은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중 표적이 레바논에서 넘어왔으며 이 중 두 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중상을, 4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7일간의 휴전이 끝나고 전투가 재개되면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 또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고위 정치인 하산 파들랄라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새로운 확전"이라고 명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헤즈볼라를 겨냥해 전면전을 시작하기로 한다면 레바논을 가자지구로 만들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다음 날 레바논 접경 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
이후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며 약 90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포함해 1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제2 전선'이 열렸다고 선포했다.
지난 5일에는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레바논 정규군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확전 우려를 더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현재까지 군인 7명과 민간인 4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남부의 유엔 평화유지군 유니필(UNFIL)은 성명을 통해 "분쟁 확대를 촉발할 수 있는 오판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필은 자군의 위치를 표적으로 삼는 것과 공격을 시작하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