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서울 시내 한 대학가에 원룸 세입자를 구하는 전단지가 붙어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연간 평균소득은 약 3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현재의 소득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5%에 달했다.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처음으로 30%(30.2%)를 넘어선 뒤, 매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1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다음은 30대(17.3%)·60대(16.7%) 등 순이었다. 나홀로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대전(38.5%)이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2022년)은 30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1% 늘었는데, 이는 전체 가구(6762만원)의 44.5% 수준이었다. 절반(44.5%) 가까이는 1000~30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렸다. 1000만원 미만은 16.8%였다. 1인 가구 10명 중 6명 가량은 연 소득이 3000만원을 넘지 못한 셈이다.
올해 현재의 소득에 대해 만족한다는 1인 가구는 24.3%인데 반해, '불만족'이란 응답은 절반(44.0%)에 달했다. 전체 가구에서 소득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비율(39.8%)보다 높았다. 통계청은 다만 "1인 가구의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2년 전에 비해 6.2%포인트 올랐다"고 했다.
◆…(자료 통계청)
1인 가구(올해 임금근로자)가 다니는 직장의 전반적인 일자리 만족도는 34.5%이며, 전체 인구보다 0.6%포인트 낮았다. 근로조건 불만족이 높은 부분은 직장에서의 장래성(30.3%), 임금(29.2%), 복리후생(29.2%) 순이었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금융자산 비중은 높은 반면, 실물자산 비중은 낮았다. 1인 가구의 자산은 2022년 현재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전체 가구(9186만원)의 39.7% 수준인 3651만원이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2022년)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264만원) 대비 58.8% 수준이다.
1인 가구는 단독주택(41.0%)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었다. 이어 거처 종류는 아파트(34.0%), 연립·다세대(11.7%) 순이었다. 통계청은 "전체 가구보다 단독주택, 주택 이외의 거처 주거 비중이 높았다"고 했다.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0.9%로, 전체 가구(56.2%)보다 25.3%포인트 낮았다. 1인 가구(2021년 기준)는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세자금 대출 지원(3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