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男 '모태솔로' 비율 전년比 12%포인트↑…역대 최고
전반적으로 '모태솔로' 비율 늘어나…결혼 기피 현상도 커져
男 결혼 기피는 "금전적 이유"…女는 "삶의 방식에 제약"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 거리 <사진 플리커>
12일 산케이신문은 리크루트 브라이덜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이성과 교제한 적이 없는 20대 남성의 비율은 전년 34.2%에서 1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사는 올해 9월 5~6일 사이 일본 전국의 20~49세 미혼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0대 남성의 경우, '모태 솔로' 비율은 41.2%에 달했다. 역시 지난해(35.4%) 대비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이성과 교제한 적이 없는 40대 남성의 비율은 22.9%로 전년(27.1%) 대비 감소했다.
20대 여성 가운데 '모태 솔로'의 비율은 29.8%에서 전년(24.3%) 대비 5.5%포인트 증가했다. 30대, 40대 여성의 경우 각각 23%, 19.9%에서 늘어난 25.3%, 26.5%로 집계됐다.
"현재 만나는 연인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남성의 비율은 20대에서 26.7%, 30대, 40대에서 각각 27.6%, 14.4%로 나타났다. "현재는 없지만 이상과 사귀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대에서 27.3%, 30대에서 31.2%, 40대에서 14.4%로 집계됐다.
결혼을 원하는 남성의 비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결혼 의향이 있다"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은 모든 연령대 평균 43.5%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조사(47.1%)에서 감소한 수준이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에서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2.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도 결혼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결혼 의향이 있다"라고 답한 여성의 비율은 모든 연령대 평균 49.3%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59.7%에서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행동이나 삶의 방식이 제한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0.5%로 1위를 차지했다.
신문은 결혼 기피 이유에 있어 남성의 경우 금전적이나 부양책임에 대한 부담을, 여성은 삶의 방식에 대한 제약과 결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