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격노? 공항 환송 상황만 보더라도…
김기현, 자발적 선택했으나 밀려서 한 분위기로
울산 출마는 평의원 입장에서 다시 돌아봐야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한 매체는 1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직은 유지하되, 총선 불출마를 해달라'라는 대통령실의 제안을 거부하고 정반대로 답변해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한 상태로 네덜란드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구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1일 월요일에 대통령께서 네덜란드에 출발하는 그 상황에서 만약에 그런 분위기였다면 김기현 대표가 공항 환송에 나가서 그럴 수가 없다"라며 "대통령이 '용기 있는 희생을 해달라'는 부탁했다는 얘기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상황까지만 보더라도 지금 한겨레 보도는 그 시점부터 잘못된 보도 같다"라며 "용산이 개입하고 이런 차원으로 자꾸 생각을 하시는데, 이 상황을 보면 김 대표가 왜 고민을 했을까? 만약에 그런 구도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그런 구도로 진행이 됐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다. 전격적으로 뭔가 다 결정이 되고 그런 시대를 우리가 옛날에 겪었으니까"라며 "그런데 그게 아니었지 않느냐. 그건 억측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김태현)가 '김기현 대표의 자발적인 선택은 맞으나 일종의 밀려서 한 느낌이 있는 거냐'라고 묻자 윤 선임대변인은 "분위기가 그렇게 갔다"고 답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초선의원들 중심으로 김기현 대표 체제를 계속 가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어떤 여러 가지 기사들도 나오고 하는 분위기. 그러고 결정적으로 저희 내부보고서가 뭐 서울에서 6개 된다 이런 보도가 주말 사이에 있었고 그게 상당히 분위기를 많이 좌우한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어제 울산 관련한 얘기를 안 하셨다"라며 "그 얘기는 (울산 출마)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저는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직을 벗어난 김기현 평의원의 입장에서 다시 돌아봐야 되는 문제라고 본다"라며 "울산에서 4선에 시장까지 하신 분이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울산지역구를 지키느냐, 여부는 개인적인 판단의 영역으로 우리가 판단을 해야지, 이거를 당대표직과 연계해서 당을 위한 희생 거기까지 얘기하기에는 인간적으로 볼 때 가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