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음료만 섭취시 만성 탈수증 발생
신장결석 예방하려면 충분한 물 섭취
◆…과당음료를 생수처럼 마셔온 여성의 몸에서 나온 신장 결석. 사진=Chi Mei 병원 제공
평소 물 대신 과당음료를 마셔온 20대 타이완 여성의 신장에서 결석 수백 개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타이완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타이완 남부 도시 타이난에 사는 샤오 유(20·가명)는 최근 고열과 오른쪽 요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신장에 심한 부종과 신장결석을 발견하고 즉시 엑스레이(X-ray) 촬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신장에 0.5cm에서 2cm 크기의 결석 수백 개가 가득 차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장결석은 칼슘이나 요산 등의 물질들이 결정을 이뤄 작은 돌처럼 신장에 생기는 질병이다. 주로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의료진은 항생제를 투여한 다음 즉시 경피적 신절석술을 시행해 약 300개에 달하는 결석을 제거했다. 경피적 신절석술은 내시경을 신장에 삽입해 결석을 분쇄·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다행히 결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물 대신 과당음료만 섭취하는 샤오 유의 나쁜 식습관을 신장결석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수분 공급을 위해 차와 주스를 마시면서 이로 인해 만성 탈수증이 발생해 신장에 미네랄이 축적된 것이라는 의료진의 설명이다.
린차이양 치메이병원 박사는 "신장결석은 통증이 없다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결석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 및 신장 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수분 부족과 나쁜 식습관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