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소비자피해, 계약·품질 등 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A씨는 2021년 6월 한 업체로부터 무료 샘플 사용 권유를 받고 샘플과 본품을 제공받았다. 샘플만 사용한 A씨는 본품을 반품하려 했지만 업체에선 본품 포장을 개봉했다는 이유로 화장품 대금을 청구했다.
#. B씨는 지난해 8월 무료 피부관리 서비스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고 사업장에 가서 서비스를 받았다. 사업자는 B씨에게 '화장품 구입 시 피부관리 서비스 16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권유를 받고 화장품 150만 원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피부관리를 받기 위해 사업장에 방문했지만 추가 비용을 청구받아 화장품 구입 계약 해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화장품 무료 체험'이라고 홍보한 뒤 샘플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대금을 청구하는 피해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9월사이 소비자원에 접수된 화장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817건이다.
판매 경로별로는 온라인 판매가 69%(564건)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방문판매(38.5%) 피해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 관련 피해(59.2%·484건) △품질 관련(30.9%·252건) △표시·광고 불이행(4.7%·38건) △부당행위 (4.5%·37건) 순이었다.
계약 관련 피해로는 무료 체험에 동의한 뒤 샘플만 사용하고 반품하려 하자 포장을 개봉했다는 이유로 대금을 청구한 사례가 10%(81건)를 차지했다. 품질 관련 피해는 제품 사용 중 부작용이 발생해 입증자료를 제공했으나 환급·보상을 거부하는 사례가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28.9%(232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40대 (26.7%·214건), 50대 (16.6%·133건), 20대(16.5%·132건)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무료 체험 시 반드시 반품 기간을 확인하고, 구성품 중 본품 포장은 개봉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계약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제품 성분이나 후기를 사전에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