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오인 사살에 커지는 비판론…이스라엘군 "무기 내려놓으면 쏘지 않아"

인질 오인 사살 이후 나온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발언

이스라엘서 즉각적 인질 석방 및 휴전 요구 시위 확대

이스라엘군이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한 후 이스라엘 내 이에 대한 비판과 함께 즉각적인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무기를 내려놓고 손을 들면 총을 쏘지 않는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 아라비야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군이 배포한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손을 들면 우리는 그들을 인질로 잡지만 총을 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미 천 명이 넘는 포로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할레비 참모총장의 발언은 하마스에서 벗어난 인질들이 이스라엘군의 오인사격으로 사살됐다는 발표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 비판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 중이던 이스라엘군 대원이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마스로부터 탈출했거나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스라엘 내에서는 오인사살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즉각적인 인질 석방을 촉구했으며 일부는 이를 위한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인질 석방과 휴전에 동의하고 있지만 실행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