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 머슴, 공복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 되어있지 않다"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안 되고 마음대로 임명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다"
최민석 대변인 "尹 정권에서 일하려면 표절은 필수, 세금 비위는 옵션인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1억원 불법증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정신으로 할 말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재명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억 원을 불법 증여한 의혹을 제기하니까 '아이들에게 용돈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했다"며 "불법증여를 했으면 '죄송합니다' 그러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반성하면 될 일이지,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에서 1억을 '용돈 줬다' 이야기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고 국민들의 아픈 곳을 보듬겠냐"며 "국민의 머슴, 공복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안 되고 마음대로 임명한 것이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을 뿐만 아니라 거의 최고 높은 것의 두 배 가까이다. 46%나 된다"며 "이제는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열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송 후보자가 아들에게 4년간 총 1억 원가량을 주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는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송 후보자는 "용돈 차원에서 좀 줬다"며 "문제가 있다면 세무사하고 논의해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내각 인사에게는 1억을 용돈 삼아 가족에게 척척 내주고 세금도 안 내도 될 정도로 세상이 따뜻하고 참 쉬운가 보다"고 지적했다.
또 송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서울대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돼 거듭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대변인은 해당 논평에서 "윤석열 정권에서 일하려면 표절은 필수, 세금 비위는 옵션이냐"고 비꼬았다.
최 대변인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수장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까지 표절 논란만 벌써 네 번째"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자로서의 기본 자질과 도덕성도 부족한 이들이 모인 '표절 내각'이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뿐"이라고 했다.
